2020년 3월 22일(일)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봄이다.여기저기서 봄소식이 들려온다.그러나 2020년 봄은 코로나 19에게 빼앗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일요일 오후 어머니댁에 가면서 늑도를 거쳐갔다.
해가 떨어진다.아직도 사천만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좋다.점점 더 일몰이 친숙해진다.이유가 뭘까?어쩜 내 인생도 반환점을 찍고 저물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2020년 2월 16일(일) - 종정헌 종정헌은 한정식집이다.양산에서는 꽤 인기 알려진 맛집이다.2019년 양산시 지정 맛집에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포스팅이 꽤 늦었다.사진은 2월 어느 날이다. 사진의 정보를 보니 2월 16일 일요일이다.장모님 생신에 맞춰 주말에 양산 처가에 들렀다.날짜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인터넷 검색을 통해 몇 곳을 찾았는데 아내와 나를 모두 만족시킨 곳이 바로 이곳이다. 토요일 오후 사전 답사 겸 식당을 찾았다.검색했던 정보 그대로다.점심때를 넘겼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능이(한우) 불고기 5인 상을 예약을 했다. 다음날 아침 장모님과 큰아이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다.아침에 죽을 먹고 약을 먹었다.예약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았다. 전날 사전 답..
날씨가 좋아서일몰이 좋을 것 같아서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답답해서대포항으로 향했습니다.사천강에서는 맑았는데,그사이 구름이 드리웠습니다.그런데 구름 사이로 빛줄기가 뚫고 내려왔습니다.빛 내림이 좋아서 셔터를 눌렀는데...
사진을 시작하기 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던 꽃이다.클라우드 보관을 비우면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분홍빛 아름다운 꽃, 그러나 너의 이름을 알 수 없었다.검색을 통해서 이 꽃이 모과꽃이라는 것을 알았다.사진을 통해서 세상을 배운다.몰랐던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알아 나가는 중이다.모과는 생긴 모양이 그래도 향은 예쁜 줄 알았지만 그 향은 이 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사진은 미니멀리즘이다.비울 수 있어야 한다.단순한 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보관함을 정리하면서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프레임 안에 얼마 남지 않은 그 꽃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2020년 4월 5일(일) - 확찐자 일요일 아침이다.2020년 봄은 빼앗긴 봄이다.뭘 해도 좋을 계절이건만 무엇도 할 수 없는 계절이다.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순 없었다.코로나 19가 많은 것을 바꾸어 버렸다.어느새 아내와 나는 확찐자가 되었다.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아니 더 이상 진행은 막아야 한다.나 혼자 하는 산책이 아니라 오늘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선다.
2020년 3월 25일(수) - 선진리성 나의 사진일기에는 순서가 없다.날짜가 뒤죽박죽이다.그냥 사진을 찍는 게 즐겁다.그렇게 사진을 찍어 놓고 정리는 나중이다.오늘이 사진을 정리하는 날이다.클라우드 보관함이 꽉 찼다는 경고를 받고서야 사진을 정리한다.그냥 지우면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이렇게 블로그에 사진을 정리한다.보관함을 늘리는 쉬운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가끔씩 이렇게 보관함을 정리하면서 잊고 있었던 즐거웠던 지난 시간을 떠 올리는 것이 좋다. 수요일이다.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을 했다.코로나 19로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내는 아내와 아이들의 답답함을 달래려 산책을 나섰다.아쉽게도 막내는 함께 하지 않았다.녀석이 뭘 하고 있을지 상상이 된다.아쉽지만 셋이서 답답함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
2020년 5월 20일(수) - 설레임 오랜만에 맘이 설렌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내게 오늘이 그런 날이다.어느새 중학생이 되어버린 사춘기의 문턱에 접어든 큰 아이로부터 데이트 신청이다.나에게 무슨 하고픈 말이 있는 것일까?그냥 아빠랑 오래간만에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한다.둘째 녀석은 나의 산책에 동행하는 일이 있어 함께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이 많다.녀석도 그러고 싶었나? 아이가 먹고 싶었던 것은 고작 햄버거다. 새롭게 출시된 빅맥이 있었는데 그게 먹고 싶었다고 한다.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을 보았다.즐거웠다.그 모습을 조금 더 보고 싶었다.그러나 햄버거 하나를 먹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설레임을 조금 더 길게 느끼고 싶어서 산책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