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2020. 5. 23. 09:39담고 싶은 것들/가족

2020년 5월 20일(수) - 설레임


오랜만에 맘이 설렌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내게 오늘이 그런 날이다.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버린 사춘기의 문턱에 접어든 큰 아이로부터 데이트 신청이다.

나에게 무슨 하고픈 말이 있는 것일까?

그냥 아빠랑 오래간만에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한다.

둘째 녀석은 나의 산책에 동행하는 일이 있어 함께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이 많다.

녀석도 그러고 싶었나?



아이가 먹고 싶었던 것은 고작 햄버거다. 

새롭게 출시된 빅맥이 있었는데 그게 먹고 싶었다고 한다.

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을 보았다.

즐거웠다.

그 모습을 조금 더 보고 싶었다.

그러나 햄버거 하나를 먹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설레임을 조금 더 길게 느끼고 싶어서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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