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은 화려하지 않다.때문에 군락을 이뤘을 때 산수유는 빛을 발한다.주말 선진리성으로 산책을 나섰다.벚꽃은 아직이고 산수유를 볼 수 있었다.조금 더 많이 심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해가 떨어진다.아직도 사천만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좋다.점점 더 일몰이 친숙해진다.이유가 뭘까?어쩜 내 인생도 반환점을 찍고 저물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2019년 12월 23일(월) - 춤추는 도시 월요일 저녁이다.월요일과 금요일 저녁에는 퇴근 후 사천읍으로 향한다.시간에 맞춰 큰 아이를 픽업해서 데리고 와야 한다.오늘은 조금 늦게 끝나나 보다.기다리는 동안 카메라를 꺼내었다.이 밤에 무엇을 찍을 수 있을까?렌즈도 f4-5.6의 어두운 가변 조리개를 가진 렌즈다.삼각대도 없다.흔들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니 그냥 흔들린 사진을 찍기로 했다.그렇게 춤추는 도시가 만들어졌다.
2019년 12월 24일(화) - 초전리 제2일반산업단지의 일몰 2019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힘들었던 한 해다.그럴 수 있다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해다.내일 하루를 쉴 수 있다. 정시에 퇴근을 한다.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종포 해변이나 실안까지 갈 시간이 없다. 초전리 제2일반산업단지 앞 조성된 작은 공원으로 향했다.일몰은 담을 수 없었지만 일몰 후 붉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다행이다. 가방에 카메라가 없었다면...
2019년 11월 6일, 수요일 수요일, 가정의 날이다.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열정적인 아내를 큰 아이를 잡아 놓고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큰 아이의 눈에는 졸음이 가득하다.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재미가 있다.멀리서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다.
오늘은 2019년 8월 24일 토요일이다. 새벽 5시 무렵 잠에서 깨었다. 책을 읽으려 하다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을 보았다. 해가 짧아졌다는 것을 알았다. 5시 30분쯤이 지나서야 동이 트기 시작했다. 아침 7시가 가까워질 때쯤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따뜻한 느낌의 햇살이다.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간만에 제습함에서 잠들어 있는 NX1을 꺼내 들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몇 컷의 사진을 담아 본다. 하루의 아침을 여는 풍경이다.
가끔 사천시농업기술센터로 산책을 나간다.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신복리에 위치하고 있다. 걸어서 20~30분 정도의 거리다.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곳이지만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으며, 작은 연못도 있고, 센터 앞마당은 미니정원이다. 가끔은 카메라를 들고 이곳으로 향한다.
우리는 어디로 떠 내려 가는 것일까? 내 인생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가끔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