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대방진굴항 - 카페 로뎀, 여름 풍경이 아름다운 곳

2019. 3. 4. 00:00행복한 생활/삼성 NX1

봄이다. 누가 뭐래도 봄이다. 일요일 오전 어머니를 댁으로 모시고 돌아오면서 비토섬 별학도 산책을 즐겼다. 점심은 아내와 둘이서 일식집에서 초밥을 먹었다. 피곤했다. 낮잠을 잤다. 꿀 맛이다. 토요일 밤늦게 잠들고도 새벽같이 일어나 피곤했는데 지금은 너무 개운하다. 오늘 밤이 걱정된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하기에 오늘은 일찍 잠이 들어야 한다. 또다시 카메라를 챙겨서 산책을 나갈까 생각한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담고 싶다. 바깥 날씨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도 심하고, 날씨도 흐리다. 오늘은 일몰을 기대하기 힘든 날씨다. 잠시 고민을 했다.



결론은 예전에 찍어 놓고 정리하지 못했던 사진을 찾아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찾은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다. 사천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가 지는 시간과 위치 때문에 계절마다 일몰의 즐기는 위치가 달라진다. 여름이면 내가 일몰을 즐기러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사진 속의 장소이다. 대방진굴항이다.



단골 카페로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내가 단골이라 얘기할 수 있는 카페는 아지트로 불리는 곳이다. 사천읍에는 띠아모라는 카페가 있고, 삼천포는 별다방(스타벅스)이다. 그 외의 카페는 상황에 따라 생각나는 곳을 찾는다. 그래도 여름이면 가끔 들리는 카페가 바로 로뎀이다.



2018년 7월에 찍은 사진이다.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배우려 애쓰고 있을 무렵이다. 당시에 저 사진을 찍고 나서는 나름 좋은 사진을 찍었다고 만족했었다. 그런 생각으로 사진을 검색해서 찾았는데 다시 보니 그저 그렇다. 지극히 평범한 사진이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아쉬움이 많다. 잠깐 고민을 했다.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아쉬움이 남는 그대로 나에게는 하나의 추억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제 막 봄이 시작되었는데 벌써 여름이 그립다. 시원한 바다도 사진에 담고 싶고, 짙은 초록과 푸르름을 가득 담고 싶다. 다시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어야겠다. 그리고 약속대로 올해는 시를 읽어야겠다. 나를 발견하고 확장시켜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진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