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 '제24회 와룡문화제' 축하공연 둘러보기

2019. 4. 28. 10:17문화인으로 거듭나기

4월의 마지막 주말을 앞 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사천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제24회 와룡문화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걱정입니다. 아침에는 하늘이 열리나 싶었는데 퇴근을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불고 날씨도 싸늘합니다. 행사장에서 '와룡TV'를 통해서 이번 와룡문화제를 YouTube와 Facebook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서포터즈를 통해서 현지 상황을 확인합니다. 비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 잠시 후 비가 그쳤다는 문자를 받고 축제가 열리는 사천시청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매년 행사를 구경했기에 이제는 행사장에서 멀찌감치 주차를 시키고 걸어서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타이밍이 절묘했습니다. 지금까지 와룡문화제를 구경했지만 한 번도 폭축을 구경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행사장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려 할 때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폭축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비는 그치고 하늘에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무렵 저 멀리 하늘에 뭔가 떠 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와룡문화제의 상징인 용(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두 마리의 용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용의 머리에 드론을 연결하여 조작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은데 안전도 충분히 고려해야겠죠. 저도 드론을 취미로 활동하고 있기에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는 없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지만 비가 그치자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으로 나왔습니다.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기자님들을 만나서 함께 다니자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만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시청 앞에 마련된 무대 앞에 '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큰 장승이 있어서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음식코너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불어서 국밥을 먹으려했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국밥은 벌써 다 팔렸다고합니다. 대신 돈가스를 시켜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행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축하공연이 열리는 특설무대 앞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조금씩 빗방울이 날리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주변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무대에는 전국실버가요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마음만은 청춘인 참가자들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개막축하공연의 사회를 진행하는 개그맨 황기순씨가 초대가수의 무대가 준비되었다고 안내를 했습니다. 모두들 요즘 미스트롯으로 핫한 송가인일 것이라 예측을 했지만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리틀 박상철로 불리는 어린 트롯가수인 홍잠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회자인 황기순씨도 함께 무대를 준비한 백댄서도 그저 신기한가 봅니다.



홍잠언의 무대를 바라보는 송도근 사천시장님의 모습도 무대를 함께 즐기고 있는 사천 시민들도 모두가 같은 표정입니다. 모두가 어린가수 홍잠언을 바라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누가? 무엇이 그들의 발을 붙잡았을까요? 



그것은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홈잠언에 이어 백세인생의 이애란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그날의 무대의 분위기를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애란 앵콜송인 트로트메들리에 맞춰 신명나게 무대를 즐기는 사천 시민들의 모습을 한 번 볼까요?



정말 잘 놉니다. 사천 시민분들 대단합니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그들이 부럽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중년의 아저씨 한 분이 무대로 나오면서 사천시의 어른인 시장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고 무대로 향합니다. 그 이후는 영상을 직접 보시면 압니다.



드디어 그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집에 TV가 없는 저는 그녀가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그녀가 무대에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무대를 구경하고 있는 SNS 서포터즈 기자분 중에도 그녀의 열광적인 팬이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TvN에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그 프로그램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소시적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트로트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주현미의 '쌍쌍파티'를 많이 들었는데, 이미자씨의 대를 이은 전통트롯의 계보가 주현미를 거쳐 송가인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무대 매너도 짱입니다. 다만 전라도 출신이라 온라인에서 비방의 글 때문에 마음을 상했고, 경상도 지역의 축제인 사천에 내려오면서도 걱정을 했다며 살짝 눈물을 보인 그녀의 말에 언제쯤 지역감정이 온전히 사라질까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SNS 서포터즈 기자라 사진촬영 증이 있어 무대 정면에서 그녀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 송가인씨는 이곳 사천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미스트롯에서 증명된 그녀의 노래 실력을 한 번 볼까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그녀의 축하무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문제는 오디오 음질이 나빠서 노래를 들을 수 없네요. 그래서 그녀의 노래에 맞춰 무대를 즐기는 영상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노래 정말 잘 하네요. 무대 매너도 좋구요. 이미자와 주현미를 이어 전통 트롯의 계보를 이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력입니다. 이러다 저도 그녀의 팬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 축하무대는 시계바늘의 주인공, 트롯계의 아이들로 불리는 가수 신유의 무대였습니다. 소문대로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고 있네요. 



그의 무대 중간중간 노래가 끝날 때 마다 그에게 꽃다발과 다양한 선물이 무대로 배달이 됩니다. 정말 어머니들에 확고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짜잔... 그디어 그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제가 대학을 다닐 때 그들의 노래를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우울했던 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을 잠시 잊고 그냥 신나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그들이 있어 아픈 청춘을 위로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노래하는 창렬이도 



래퍼 하늘이도



그리고 재용이도... 헐 그런데 재용이는 독사진이 없네요. 그들이 무대에 오르자 지지선이 무너졌습니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무대로 달려들었습니다. 나도 즐기고 싶었지만 사진촬영 기자증을 목에 걸고 있으니 왠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들의 무대를 한 번 볼까요? 아쉬운 것은 무대 바로 앞에서 녹화를 하다보니 진동 때문에 수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그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9년 제24회 와룡문화제의 첫날 축하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27일 토요일과 28일 일요일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이들 구경오셔서 축제를 구경하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와룡문화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시민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