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2 with 배철수 편 - '영향력'의 무게

2019. 3. 31. 13:57문화인으로 거듭나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 비슷한 모양새지만,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눌 때 기쁘고 행복하다. 통하는 사람들과 격 없이 얘기하는 시간이 참 좋다. 문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다른 방법으로 대화하고 싶은 갈증을 해소한다. 집에 TV는 없지만 꼭 놓치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알쓸신잡', '말하는 대로'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대화의 희열'이 그렇다. 한동안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최근 '대화의 희열'이 시즌 2로 다시 찾아왔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어제는 '증인'이라는 영화를 보느라 본방을 놓쳤다.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에 갔다. 오늘은 혼자라서 프리 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에는 선진리성 벚꽃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 혼자서 '대화의 희열 2 with  배철수' 편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 했다. 방송을 보는 내내 그들과 같이 웃었다. 작은 행복이다. 이 또한 나에게는 소확행이다.



오늘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어서 다른 때와 달리 특별히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매일 마이크 앞에 앉는다는 것


방송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 해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건 사실 몹시도 두려운 이야기



중요한 것은 그다음 이야기다. 배철수 DJ가 문유석 판사가 <음악캠프>에 출연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두려워하지 않는 힘은 괴물이 된다.


어떤 조그마한 힘이라도 힘을 가지게 되면


그 힘을 두려워해야 한다.


자기반성이 결여된 권력은


나와 세상을 오염시킨다.


즉, 괴물이 된다.


 

이 말은 세상의 정치/경제적인 권력자뿐 아니라


기득권 층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


회사의 경영자뿐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인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최근 내 주변에서 이런 상황을 경험했기에 더욱더 이 말이 와 닿았다.


그런 사람들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나부터 작은 권력과 힘이라도 그 힘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비록 보잘것없는 힘이고 권력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면


그 힘을 두려워할 줄 아는 나 자신이 되자고 생각을 했다.


오늘 이 프로그램을 본 것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