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 5월 기획공연 연극 '고스트'

2020. 5. 25. 19:25문화인으로 거듭나기

반가운 소식이다. 오래간만에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연극을 포함한 모든 전시와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박탈당했고, 한참 흥행가도를 달리던 허파저격코미디 연극 고스트는 공연을 잠정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공연이 5월 28일 목요일 저녁 19:30분에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었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어떤 연극일까? 인터넷으로 관람 후기를 검색해 보았다. 대체로 평이 좋다. 코믹 장르의 연극이라고 한다. 웃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웃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연극이라고 한다.



시놉시스를 통해 연극의 기획 의도와 스토리라인을 살펴보았다. 소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상중. 새로 집필할 심령 소설의 영감을 얻기 위해 별의별 짓 다 하다 무당 옥보살을 집으로 불러 심령현상까지 체험하고야 만다. 그런데! 오라는 영감은 안 오고, 3년 전 죽은 전처 한이가 돌아왔다. 문제는 그 전처 한이는 상중의 눈에만 보인다는 것이다. 이후의 상황은 대충 이해가 된다. 분명 재미있는 상황이 전개가 될 것 같다. 아내 입장에서 보면 남편이 거짓으로 귀신이 보인다며 자신을 쫓아 내려는 수작으로 상황이 이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라 꼭 보고 싶다. 문제는 목요일 저녁이라는 것이다. 목요일 저녁은 매주 열리는 회의가 있다. 회의를 마치고 공연장까지 늦지 않게 달려갈 자신이 없다. 한편으로는 아직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극이 열릴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공연이 정상적으로 열리는지 확인을 했다. 공지사항에 5월 기획공연 연극 고스트에 대한 안내가 있다. 클릭하고 접속을 해 보자.



5월 18일(월)부터 인터넷과 방문 예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화를 이용한 예매도 가능하다.




내친김에 현시점에서 얼마나 좌석이 남았을까? 궁금했다. 다행일까? 아니면 불행일까? 아직도 218석이나 남았다. 이전 이 연극의 인기라면 연극을 4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면 남은 좌석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많이 남았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생활 방역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열리기 때문에 좌석 배치가 띄엄띄엄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많이 남았다. 사천이 비교적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지역이긴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다수가 밀집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 같다. 두 가지 입장이 다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상황이라면 이번 연극을 보고 싶다. 사천 시민들의 시민의식을 믿는다. 


개인 위생 상태와 건상 상태를 자가 진단 후 문제가 없는 분들이 이번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휴관 후 재개하는 기획 공연인만큼 사천문화재단에서 어떤 작품을 올릴까 꽤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작품이 #허파저격, #광대뼈탈골, #저세상텐션, #코믹맛집 등의 해쉬태그가 달린 고스트라면, 코로나 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민들에게 웃음으로 활력을 되찾아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연극이 보고 싶다.


이 연극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 연결된 커튼 콜 영상 보시면 알 수 있다. 



이 짧은 커튼 콜에서도 관객들의 웃음이 넘치고 있다. 본 연극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