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美' 사진 전시

2020. 5. 25. 15:39문화인으로 거듭나기

5월 24일 일요일은 결혼기념일입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온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둘로 시작해서 지금은 넷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의미 있는 날이라 그냥 넘기기는 그래서 가족끼리 외식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잠깐 시간을 내어 사천 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천의 美" 사진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천시지부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의 작품전시입니다. '사천의 美' 전은 사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재로 지역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담아낸 사진전으로 일상의 익숙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새롭고 독창적인 시전으로 사천의 풍경, 도시, 그리고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 등을 표현함으로써 사회, 문화, 역사 등을 새롭게 조명해 본 전시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번 잠깐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에 관심이 많고 취미 삼아 사진을 찍고 있기에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전시가 중단된 상황에서 5월이 되어서야 다시 운영을 하게 되어서 기회가 있을 때 또 보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처음 볼 때와 다시 보니 느낌이 다릅니다.



아이는 사진보다는 일찍 집으로 돌아가서 게임을 하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녀석의 표정에서 느껴지네요.



그러나 아내는 꼼꼼히 사진을 살펴보면서 이것저것 질문도 던집니다. 특히나 위 반영 사진이 궁금했나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찍었는지 궁금하다며 물었습니다. 아내 덕분에 저도 자세히 사진을 바라봅니다. 예전의 나였으면 이 사진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는 게 없겠지만 그동안 사진과 관련된 책도 제법 읽었고,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다보니 어떻게 촬영된 사진인 줄 알 수 있었고, 아내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진 전시는 사천을 배경으로 한 사천의 아름다움에 관한 사진이라 관심이 갔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사진의 사천의 지금 모습이 아니라 예전 모습을 담고 있어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아내와 아이가 모두 관심을 두고 자세히 살펴본 사진이 있는데 사천을 배경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사진을 촬영한 곳이 금오산(하동) 정상에서 오후 햇살에 촬영한 사진인데, 시기적으로 가을이라 누렇게 익은 벌판과 와룡산 줄기와 삼천포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향 마을인 술상마을과 지금 살고 있는 곳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아내와 아이도 사진을 관심 있게 살폈습니다. 역시나 나와 연관이 있는 주제가 있어야 관심을 가지게 되나 봅니다. 앞으로 제가 사진을 찍을 때도 많은 사람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는 것을 주제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굳이 아름다움은 아니더라도 사진이 역사적인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두고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총 28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 기간은 5월 31일 일요일까지입니다. 장소는 삼천포대교공원에 위치한 사천미술관(작은 미술관)입니다.


아직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관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 사용하시고, 방명록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로 체온 체크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전시관 관람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