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지나가는 순간에

2019. 10. 2. 22:13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현재 시각 밤 10시 지나고 있다. 습하다. 너무 습하다. 보일러를 틀었다. 더웠다. 선풍기를 꺼내었다. 창문을 열고 싶지만 태풍 '미탁'으로 인해 그럴 수 없다. 너무하다. 올해는 주말 아니면 쉬는 날에 맞춰서 태풍이 찾아온다. 쉬는 날이면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천천히 그동안 몰랐던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심하다. 너무 심하다.



오늘 밤 태풍이 전남 해안에 상륙 후 내일 새벽까지 남해안을 따라 동해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낮에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가 퍼붓더니 지금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 년 농사의 수확을 앞두고 있는 점에 계속해서 태풍이라니 에고공 걱정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진이야 밖에 나가지 못하면 집에서 이렇게 평소에 찍어보지 않는 중첩샷이나 찍으며 놀 수 있지만 농부들은 어떤 마음일까? 부디 이 태풍에 큰 피해 없이 잘 넘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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