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과 다른 느낌의 사진

2019. 10. 1. 23:29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일요일 이른 아침 혼자서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섰다. 전날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산행에 나섰을 테지만 아직 땅이 젖어 있어 산행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밖으로 나갔다. 가끔 집 근처 화전마을로 산책을 나간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아직도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한 곳이 많다. 아직도 돌담길이 있는 정겨운 시골마을이다. 어릴 적 내가 자란 마을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다. 골목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그 시절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 올라서 좋다. 이것이 내가 이 마을로 산책을 나가는 이유다. 요즘은 즐거움이 하나 더 있다. 사진이다. 그냥 막 찍는 사진이지만 찍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사진으로 인해서 삶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들꽃이고, 풀꽃이다. 여름휴가 때 읽은 책에서 이 꽃을 이름을 확인했는데, 지금은 잊었다. 아무튼 이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했던 느낌이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느낌이 아니다. 뭐가 문제일까? 광각렌즈의 영향일까?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분홍의 꽃들이 좀 더 뭉쳐있는 그런 느낌을 원했다. 렌즈의 영향일까? 망원렌즈로 압축해서 담아야 생각했던 느낌이 나오는 걸까? 저 꽃이 지기 전 다시 도전을 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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