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2019. 9. 18. 19:01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추석 연휴 고향을 찾았다. 새로움은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찾는 고향이기에 새로움은 없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과 다른 생각을 한다. 언젠가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될 것 같은 생각이다. 혼자만의 생각이다. 아내는 아직 시골은 싫다고 한다. 나도 아직은 내가 살고 있는 내 집이 더 편하다. 고향이 주는 포근함이 있지만 내 집이 주는 편안함을 누르지는 못한다. 때문에 고향집에 오면 밖으로 산책을 자주 나간다. 주로 바다가 있는 술상항이다. 우리는 이곳을 상학끝이라 부른다. 왜 상학끝일까? 어려서 한 번은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추석 연휴 기간 3일간 고향에 머물렀다. 3일 동안 계속 이곳으로 산책을 나왔다. 고향 술상항에도 등대가 생겼다. 등대 뒤편으로는 바다 위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있다. 거의 혼자서 저곳에 머물며 바람을 즐기다 가는 곳인데,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비어 있는 벤치가 있어 앉아서 부는 바람을 즐겼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 위로 햇살이 뻩어 나오고 있었다. 사진을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