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유튜브

2019. 9. 17. 18:48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일반 가정의 거실에 있어야 하는 물건이 우리 집에는 없다. 그것은 바로 텔레비전이다. 처음 텔레비전 없이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집에 텔레비전을 없애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새벽에 잠을 깨어 거실에 나왔는데 깜깜한 곳에서 아이가 홀로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이를 뭐라 할 사항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협의 하에 텔레비전을 없앴다. 이제 5년 정도 되었다. 처음에 약간 불편했지만 지금은 전혀 불편함이 없다. 우리 집에는 방마다 컴퓨터(노트북)가 있다. 아이패드와 탭도 있다. 요즘은 각자의 방이나 공간에서 유튜브 또는 VOD(스트리밍)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이건 뭐 텔레비전을 없앤 목적을 달성했다고 단언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나는 텔레비전을 없애보라고 권하고 싶다.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일은 없다. 텔레비전처럼 채널을 돌려가며 '뭐 볼만한 것 없나' 이런 행위는 없기 때문이다. 불편하다.



조만간 규제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엄마 또는 나에게 허락을 득한 후 정해진 시간만큼 시청권을 부여하는데, 점점 도가 심해지고 있다. 이건 뭐 밥을 먹자는 것인지? 아니면 유튜브에 빠져들겠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