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뮤지컬 '사비타(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다

2019. 7. 20. 08:00문화인으로 거듭나기

온세대 공감 가족 드라마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사천 문화재단의 7월 기획공연으로 사천을 찾아왔습니다. 1995년 오픈 이후 1996년 제2회 한국 뮤지컬 대상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고, 2019년 현재까지 5,000회 이상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목요일 저녁 7시 30분이면 관림이 가능할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사전 작품에 대해 알아보니 평판도 좋았습니다. 2019년에는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살자는 버킷리스트를 추가했기에 이 뮤지컬 공연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공연은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사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되었습니다. 퇴근 후 곧바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을 했으나 넓은 사천 문화예술회관의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빼곡한 것으로 보아 이 연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입구에는 현장 발권을 진행 중인 사람과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일행을 만나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반석(A) 석으로 관람하기에 좋은 위치였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준비된 무대와 객석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1층 객석은 빈자리가 없이 빼곡합니다. 주차장의 빼곡한 차들과 입구에 대기 중에 사람들로 미루어볼 때 2층도 만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시 후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극 중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오롯이 공연에 집중을 했습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어떤 내용일까요? 시놉시스는 사비타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물다섯 한창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동욱은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음악 선생님이 된다. 동료 여교사와의 첫사랑도 잠시뿐. 맹목적인, 사랑을 내어준 동생들은 그의 집착에서 멀어지고자 동욱을 외면하고 떠나고야 마는데, 마흔 번째 생일날 '아무도 오지 않는 밤'을 맞이하며 홀로 쓸쓸히 남겨진다.


아무도 올 일 없는 동욱의 집으로 들어서는 검은 그림자.


그는 동욱의 막내 동생인 동현이다. 집을 나간 후 7년 만에 나타난 동현이는 여전히 철이 없고, 동욱 또한 여전히 잔소리뿐이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서로의 모습 속에서 티격태격하기만 하는 형제.


그때... '결혼 축하해요!'


형제가 다투고 있는 집으로 왠 낯선 여자가 들이닥친다. 당황한 형제 앞에서 수많은 이벤트를 펼치며 결혼 축하 이벤트를 열어 주고 있는 낯선 여자는 미리. 하지만 일곱 번째 방문한 이 집도 잘못 찾아왔다. 그리고 회사로부터 날아온 해고 통지. 첫 출근한 날 해고를 당해서 서럽게 울고 있는 미리에게 동현이 제안을 하나 한다. 결혼 축하 대신 오늘 생일인 형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달라고...


어떤가요? 재미있을 것 같나요. 오늘 객석에서의 호응도는 좋았고, 저는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뮤지컬 공연인데 배경 음악과 배우들 목소리의 음향 차이로 인해 간간히 대사를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불편함이 공연의 몰입도를 방해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연이 마쳤습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는 의미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었다는 의미죠. 무대를 마치는 인사를 하는 세 명의 배우들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극이 끝났으니 사진 촬영은 가능하겠죠. 



형이 못마땅해 홀연히 사라졌다 7년 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 동생 동현은 배우 김주왕,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하다가 아무도 찾지 않는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은 형 동욱은 배우 여운, 그리고 형제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 업체의 실수투성이 직원 미리 역은 배우 이서영이 맡았습니다. 



뮤지컬이 끝나고 무대를 빠져나가는 객석의 관객들의 표정은 이 감정을 좀 더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이라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지만 출연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행렬도 길었습니다. 



이렇게 사천 문화재단에서 준비한 7월의 기획공연이 끝났지만 아쉽지 않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만족했듯이 다음 8월 기획공연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 기획공연을 확인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 7월 기획공연 국민 뮤지컬 '사랑을 비를 타고'의 관람후기였고, 저는 사천시 SNS 서포터스 황경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