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섬, 마도의 가을 아침

2019. 2. 28. 00:01행복한 생활/DJI 팬텀 4 프로

봄이 기다려지는 섬 마도다. 왜 봄이 기다려지는 섬이라고 했을까? 그 해답은 이 글을 끝까지 읽은 후 아래에 소개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사진의 마도의 봄 풍경이 아닌 가을 풍경이다.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다가 아직 이곳에 소개되지 않은 사진임을 확인했다. 2017년 10월 DJI 팬텀 4 프로로 촬영한 사진이다. 가을 일교차로 인해 해무가 생겼을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주말 아침이면 삼천포대교를 찾았던 시기다.


마도 전경


아쉽게도 이날은 삼천포대교를 넘는 해무를 담을 수 없었다. 늦었다. 조금 더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이미 해가 오르고 난 다음에 이곳에 도착을 했다. 올해는 꼭 멋진 장면을 담고 싶다. 가을까지 기다릴 수 없다. 봄 일교차로 인해 해무가 생겼을 때는 놓치지 않고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싶다.



마도에는 대방초등학교 마도 분교가 있다. 아름다운 교정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더 이상 학생이 없어서 작년을 마지막으로 폐교가 되었다. 올해는 벚꽃이 만발했을 때 직접 교정을 거닐고 싶다.



이 무렵 아이유가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매했다. 특히나 '가을 아침'이라는 노래가 좋아 반복해서 들었다. 다시 그 생각이 떠 올라 가사를 확인하고 노래를 듣는다.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쳐오고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할까 말까 음


눈 비비며 빼꼼히 창밖을 내다보니

삼삼오오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 가고

산책 갔다 오시는 아버지의 양손에는

효과를 알 수 없는 약수가 하나 가득 음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상큼하고 깨끗한 아침의 향기와

구수하게 밥 뜸 드는 냄새가 어우러진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파란 하늘 바라보며 커다란 숨을 쉬니

드높은 하늘처럼 내 마음 편해지네

텅 빈 하늘 언제 왔나 고추잠자리 하나가

잠 덜 깬 듯 엉성히 돌기만 비잉 비잉 음


토닥토닥 빨래하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동기 동기 기타 치는 그 아들의 한가함이

심심하면 쳐대는 괘종시계 종소리와

시끄러운 조카들의 울음소리 어우러진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응석만 부렸던 내겐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행복이야

뜬구름 쫓았던 내겐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쳐오고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할까 말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