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관람 후기

2020. 7. 23. 17:48문화인으로 거듭나기

2020년 6월 26일 금요일 저녁 19:30분 퇴근 후 사천문화예술회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유는 기다렸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공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꽤 오랜 시간 대중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믿고 볼 수 있는 사천문화재단의 기획공연이라 좋았습니다. 춤추는 별을 그린 화가, 그가 들려주는 달과 별의 하모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기다렸던 공연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번 기획공연과 관련된 소개 글도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뮤지컬 이후 사천문화재단에서 사천미술관을 통해 고흐전을 기획했다는 것입니다. 뮤지컬의 감동을 미술관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연속 기획을 했다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늦지 않게 사천문화예술회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던 일행이 다른 약속이 생겨서 함께 관람하지 못하고 혼자 관람을 했습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는 상황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때문에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로비에서는 참석자의 인적사항을 기록 후 발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발권 후 본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남아서 오래간만에 찾은 문화예술회관 주변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사진도 찍어 봅니다.



장마가 시작된 이후라 썩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이곳 문화예술회관에서 내려다보는 삼천포 시내 전경은 늘 보통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공연 시간이 다 되어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가방을 둘 곳이 있어 편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잠시 후 무대의 막이 오르고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뮤지컬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흐에 있어 유일한 삶의 희망은 동생 테오였습니다. 네 살 터울인 동생 테오에게 1872년부터 보낸 668통의 편지 중 일부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고흐의 작품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기억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고흐와 고갱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 공연과 후속으로 이어지는 고흐전을 통해 이제는 고흐를 온전히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난 후 온전히 공연에 빠져들었습니다. 110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갑니다. 사전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해서 이번 뮤지컬이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동시에 반 고흐의 전시전을 관람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본 무대가 끝나고 커튼콜 때 몇 장의 사진을 남겨 봅니다. 아직도 커튼콜에 대한 사진 촬영에 대해 옳다 그르다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도 커튼콜 촬영에 대해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아서 몇 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고흐의 전시전을 그대로 옮긴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쭉 그러했듯이 이번 사천문화재단의 기획공연은 기대했던 그대로였습니다. 때문에 다음 기획공연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