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담다. 그리고 꽃을 담다

2019. 7. 20. 14:17행복한 생활/소니 A7R3

백팩에 카메라를 넣고 다닌다. 사진 찍을 기회가 그렇게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말을 기다린다. 주말이면 손에 카메라를 어디라도 떠나리라. 금요일 퇴근길이다. 이번 주말에도 비 소식이다. 아니 벌써 비가 내리고 있다. 비로도 충분한테 태풍이 올라온다고 한다. 벌써 몇 주째 주말이면 비가 내리고 있다. 방법을 바꿔야 한다. 비를 피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면 비가 내리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퇴근길 초천공원으로 향했다. 혹 연꽃이 피었다면 사진에 담아 보고 싶었다. 에고공 가는 날이 장날이다. 비는 이미 각오하고 이곳에 왔건만 비가 문제가 아니다. 공사 중이다. 데크 산책로 보수 공사로 연꽃을 찍을 수 없었다.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연꽃이 아니면 어떠랴. 천천히 돌아보면 다른 꽃도 많다.



사진에 비를 담아 본다. 그리고 꽃을 담아 본다. 마음에 든다. 

이 색감이 좋다. 

앞으로는 비가 내리는 날에 사진을 찍으러 밖을 나가는 상황이 잦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