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을 바라보고 무작정 선진마을로 산책을 나서다
지난 일요일 해 질 무렵 나 홀로 선진리성을 다녀왔다. 내가 살고 있는 동강아뜨리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끔 이곳으로 산책을 나간다. 3월 하순이면 선진리성 일대는 온통 벚꽃으로 물들고 축제로 인해 사람들로 넘쳐난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용남중학교에서부터 선진리성으로 들어가는 편도 1차선의 이 길은 벚꽃터널을 이룬다. 여름에는 벚꽃이 지고 그 자리를 나뭇잎이 대신해서 터널을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여름 비 내리는 날 초록이 짙은 터널을 거니는 것을 좋아한다. 꼭 벚꽃이 아니더라도 석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날이면 가끔 선진리성과 선진마을 일대로 산책을 나간다. 선진리성은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이용하여 왜선 12척을 함몰시킨 유서 깊은 곳이다. 선진리성 에는 약 천 그루의 벚꽃 나무가 ..
2019. 2. 2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