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책으로 배웠어요, 숄더샷 프레임
나는 사진을 책으로 배웠다. 아니다. 배우고 있다. 아쉽게도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어쩌면 영원히 진행형일 것이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고 있기에 속도가 느리다. 다행이다. 나는 만족하는 수준에 이르면 또 다른 재미를 찾는다. 한마디로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이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동선 작가의 사진이 좋다. 그의 책이 좋다. 그의 책은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고 싶다. 그의 책을 통해 숄더샷 프레임을 배웠다. 작가의 책 '좋은 사진'에서는 숄더샷 프레임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요소들 때문에 오히려 사진이 좋아 보일 때가 있다. 예컨대 초점이 안 맞은 사진이 더 멋져 보일 때가 있고, 잘못 찍었다고 생각한 사진이 색다르게 보일 때가 있고, 우연히 엉겁결에 찍..
2019. 3. 16.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