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도를 아시나요?

2020. 3. 13. 09:00행복한 생활/DJI 팬텀 4 프로

2020년 3월 1일(일) - 월등도


월등도는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에 속한 작은 섬이다. 네이버에서는 월등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천시 서포면에 속한 유서 깊은 섬으로 1897년 곤양군 서부면에 예속되어 있다가 1914년 군 통폐합 시 서부면과 양포면을 병합할 때 서포면 비토리에 속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사진에서 중앙에 있는 섬이 월등도로 섬의 오른쪽은 두 개의 작은섬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어떤 이유로 유서 깊은 섬이라 설명을 하고 있을까? 그건 아마도 이 섬에 서려 있는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그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부모님으로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별주부전'이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월등도는 서포면 비토리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월등도의 끝은 서포면 자혜리와 마주하고 있으며 깊숙이 사천만으로 들어가면 선전리 바다로 이어진다. 잠깐 별주부전의 전설을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서포면 비토, 선전리 선창과 자혜리 돌 끝을 생활터전으로 꾀 많은 토끼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남편 토끼가 용궁에서 온 별주부(거북)의 감언이설에 속아 용궁으로 가게 된다.


용궁에 도착하니, 용왕은 병들어 있고 오직 토끼의 생간이 신효하다는 의원의 처방에 따라 자신이 잡혀왔음을 알게 된 토끼는 꾀를 내어 '한 달 중 달이 커지는 선보름이 되면 간을 꺼내어 말리는데, 지금이 음력 15일이라 월등도 산 중턱 계수나무에 걸어두고 왔다'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용왕은 토끼의 말을 믿고 다시 육지로 데려다주라고 별주부에게 명한다.


월등도 앞바다에 당도한 토끼는 달빛에 반사된 육지를 보고 성급히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떨어져 죽고 말았으며, 그 자리에 토끼 모양의 섬이 생겨났다. 토끼를 놓친 별주부는 용왕으로부터 벌을 받을 것을 걱정하여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거북 모양의 섬이 되었다. 한편, 부인 토끼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죽어 돌 끝 앞에 있는 섬이 되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월등도를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토끼가 용궁에 잡혀간 후 돌아와 처음 당도한 곳이라는 뜻에서 '돌아오다' 또는 '당도하다'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돌당섬이라 부르고 있다.



위 사진의 섬이 토끼가 용궁에 잡혀간 후 돌아와 처음 당도했다는 월등도이다. 그리고 12시 방향에 월등도에서 꼬리를 물고 있는 작은섬이 토끼섬이다. 사진으로 보면 월등도와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밀물 때에는 섬이 되고 썰물 때에는 월등도와 이어진다. 기록과 비교를 하면 아마도 토끼가 이곳에 돌아왔을 때는 밀물 때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 2시 방향에 있는 섬이 거북섬이다.


이곳 월등도는 하루 두 번 물때에 따라 썰물때면 차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2020년 봄을 맞아 이곳 월등도로 산책을 나왔으나 물 때를 맞추지 못해 월등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드론을 띄워 섬을 구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