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의 보름달을 바라보며 인생살이를 생각하다

2019. 10. 13. 20:47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일요일 밤 9시를 향해 시간은 달려가고 있다. 어제 밝은 달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보름달인 줄 알았는데 보름달이 아니었다. 어제는 99.1%의 달이었다. 오늘이 보름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100%의 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도 카메라로 달의 모습을 담았다. 둥근달이다. 오늘은 분명 100%의 달이라고 생각을 했다. 어제 찍은 달의 모습과 비교하면 조금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달의 위상이라는 앱을 실행했다. 오늘은 보름달이 맞다. 그러나 오늘도 100%의 달은 아니다. 99.8%의 달이라고 한다. 왜 0.2%가 부족한 것일까? 생각해보면 100%의 달보다 0.2% 모자라는 것이 더 인간적이다.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100%의 완전함보다는 0.2%의 부족함이 있는 것이 좋다. 100%의 확실성보다는 0.2%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상황이 있어야 그래야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일말의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냥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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