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의 달은 어떤 모양일까?

2019. 10. 13. 00:00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주말 저녁이다. 조금 있으면 일요일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오늘은 하고 싶은 것을 아무것도 못했다. 아마 내일도 그럴 것 같다. 당분간은 하고 싶은 것을 다 못하게 될 것 같다. 괜찮다. 아직 시간은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못했을 뿐이다. 그 사실에 만족하자. 잠을 청할까? 잠이 오질 않는다. 억지로 잠을 자고 싶지는 않다. 커피를 마셔야겠다. 거실로 나갔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아마도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인 것 같다. 다행히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일본을 관통한다고 한다. 일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창문을 닫기 위해 베란다로 나갔다. 바람은 많이 불고 있으나 구름은 없었다. 거실이 훤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휘영청 밝은 달을 보았다. 보름달인 것 같았다. 사진에 담았다.



이제는 삼각대와 릴리즈 없이 손각대와 매뉴얼 포커스로 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계속 달을 찍다 보니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 그러나 150mm 렌즈로 달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달 때문에 장망원 렌즈를 구입하거나 크롭 바디인 고화소 카메라를 구입할 수는 없다. 다양하게 사진을 찍는 것에 만족하자. 아직은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이 뭔지 모르기에 그냥 다양하게 이것저것을 담아 보자. 



달의 위상이란 앱을 실행했다. 보름달인 줄 알고 사진을 찍었으나 오늘은 보름달이 아니다. 오늘은 차가는 달로 99.1%의 달이라고 한다. 내일 같은 시각 100%의 달을 사진으로 찍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