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서로 정답구나

2020. 5. 13. 07:43일상의 기록/포토 에세이

해가 길어졌다.

새벽 다섯 시가 되면 날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주말 일찍 잠에서 깨어 날씨를 확인한다.

비가 내린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여 우중 산책을 나선다.

집 근처 농업기술센터에 들렀다.

나에게는 정원과 같은 곳이다.

작은 항아리에 열대수련이 피어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노지에서 열대수련이 피기에는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

항아리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그 속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순간 나의 눈길을 피해 물 위에서 움직이는 뭔가를 보았다.

시선을 그들에게 옮겼다.

소금쟁이 한 쌍...

암수 서로 정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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