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2020. 5. 13. 10:07일상의 기록/포토 에세이

비가 내린다.

우중산책을 즐겼다.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지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었다.

배꼽시계가 점심때를 알렸다.

지난밤 삼시세끼 어촌 편을 보면서 

보았던 수제비가 떠 올랐다.

오늘 날씨와 어울리는 선택이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천유치원 앞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먼저 도착을 했다.

아내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가 손에 있으면 어떤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다.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카메라를

그렇게 비를 피해 셔터를 눌렀다.

비 오는 날 사진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왜 사진은 맑은 날에만 찍으려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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