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POTTS가 전하는 기적의 목소리를 직접 듣다

2019. 9. 19. 22:50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오늘이 예정된 그날이다. '기적의 목소리' 폴포츠가 대한민국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것도 바로 이곳 사천에서 말이다. 오늘 저녁 7시 30분, 사천 문화예술회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늦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매주 목요일은 저녁 식사 후 팀장 업무보고 회의가 있다. 예정된 회의시간은 1시간이다. 예정대로라면 6시 30분에 회의가 끝나고 집에 들러서 아내와 함께 가더라도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예정대로라면 말이다. 오늘도 회의가 조금 길어졌다. 그래도 다행이다. 늦지 않게 사천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아내를 대신해서 음악에 관심이 많은 둘째 녀석을 데리고 갔다. 늦지 않게 사천 문화예술회관에 도착을 했다.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 그의 이름과 명성을 공연의 시작 전부터 느꼈다.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니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기적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고, 그의 이야기는 힘을 잃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대가 시작되고 그를 소개하는 영상에서도 기획공연의 콘셉트가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함께 공연한 연주자들도 무대를 내려가는 그를 아쉬워 하는 모습


그의 모습과 그의 곡을 들려주고 싶었으나 공연 중간에는 촬영을 할 수 없다고 사전에 공지가 되었다. 무대가 끝나고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에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느라 그를 담을 수 없었다. 아쉽다. 괜찮다. 오늘 그가 들려준 기적의 목소리, 무대 매너, 그것만으로도 평생 이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 같다. 무엇보다 그가 들려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너무도 좋았다. 외국인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의 가곡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공연을 마치고 난 후 오늘 공연에 사천 관내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온 것을 보았다. 분명 이 무대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었으리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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