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살롱 - '한국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2019. 6. 15. 14:37문화인으로 거듭나기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보는 플래카드가 있다. 꼭 그 교차로를 지날 때면 신호에 걸린다. 내가 기다리는 좌회전 신호를 받으려면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 무료한 시간이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주변을 살핀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나에게 주는 시그널이다. 바로 사천문화재단에서 2019 인문학 살롱을 알리는 플래카드다. 이번에는 꼭 갈 것이다. 그렇게 매일 그 앞을 지나친다.



오늘이다. 오늘이 2019년 인문학 살롱 그 두 번째 강연이 있는 날이다. 오늘은 경상대학교 미술교육학과 박성식 교수님의 '한국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주제로 강연이 있다. 잊지 말아야지 그렇게 생각했다.



잊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가 길어졌다. 아직 30분이 남았다. 오늘 강연은 사천문화예술회관의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어쩌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다행이다. 늦지 않게 도착을 했다.



나는 원래 그림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박성식 교수님의 특유의 입담을 통해서 풀어내는 한국화의 이야기는 재미가 있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도 재미가 있었고, 신윤복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화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인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강연이었다. 아쉽게도 조선후기 서구 열강들의 침입과 일제강점기를 통해 많은 작품들이 국내에 반환되지 않고 해외에 있다. 안타까운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라를 되찾고 우리의 글과 말 그리고 문화를 이어올 수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선조들의 예술적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전통을 이어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전통을 이어 받은 새로운 사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성식 교수님의 강연이 끝나고 퀴즈가 있었다. 정답은 겸재 정선과 친분이 있는 사천 이병연이다. 나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늦었다. 박성식 교수님이 직접 그린 부채는 함께 SNS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 송미선 씨에게 주어졌다.



강연이 끝나고 음악회가 있었다. 이런 행운을 얻게 될 줄 몰랐다. 강연 뒤에 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참석했기에 더 그랬다. 피아노에 시선을 빼앗겼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위에 둥근 달이 떠 올랐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한국음악의 클래식 앙상블 공연이다. 



그들의 공연을 끝으로 2019 인문학 살롱의 두 번째 이야기 끝이 났다. 그러나 아직도 4회가 남았다. 다음 이야기는 '고려 현종과 사천의 역사'이다.



'인문학 살롱'은 매월, 인문ㆍ문화예술 분야의 전문 강사들을 초대하여 인문과 예술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토크 콘서트로 지역민의 인문예술의 지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위 그림을 참조하면 된다.


☞ 기간 2019.5~10(총 6회)

☞ 대상 일반시민 누구나

☞ 강의비 무료

☞ 신청방법 선착순 100명 (문의 835-6494)

☞ 강의장소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사천고등학교(서연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