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알던 세상의 전부인 고향 술상마을

2017. 8. 27. 11:19행복한 생활/DJI 팬텀 4 프로

  • 촬영일시 : 2017-08-20, Sunday
  • 촬영장소 : 경남 하동군 진교면 술상리
  • 촬영장비 : DJI Phantom4 Pro
  • 사진크기 : 5472 × 3078 (16:9)
  • 사진편집 : macOS iPhoto
  • 사용문의 : 하나모자란천사(http://gyeongsang.kr)
  • 연락방법 : E-mail(gyeongsanghwang@gmail.com)

 오늘 촬영한 이곳은...?


어릴적 내가 알던 세상입니다.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아서 마을을 벗어나 진교면 소재지가 있는 곳까지 구경만 나가도 신기했습니다. 당시에 우리가 뛰어 놀기에는 술상마을로도 부족함이 없고 모든 것이 넘쳐 났습니다. 더운 여름날 멱(물놀이)을 감을 수 있을 깨끗한 시내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바닷가, 된장과 강아지 풀 하나로 낚아 올리던 쏙잡이, 방학이면 친구들과 땜목을 만들어 섬으로 건너 다니기도 하고, 마을 뒷동산에서 나무로 칼과 총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염전에서 썰매를 타는 즐거움은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어릴적 우리의 세상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네요. 드론을 띄워서 인근 중평 마을과 양포 마을까지 다 내려다 보니 정말 나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네요. 그 사이 마을의 바닷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조그마한 시골이었는데 전어로 많이 알려지면서 바닷가 마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조그마한 부두 앞에는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섬이 있었는데 이제는 방파제가 크게 생겨나면서 섬을 삼켜 버렸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고 그 섬에만 가더라도 모든 것이 풍족했었는데, 이제는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이 예전만 못합니다. 그래도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시골 마을은 언제 보더라도 즐거움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내 고향 술상마을과 금오산큰 방아섬과 작은 방아섬

멀리 남해대교까지

술상마을 항구

서포만과 비토섬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고기잡으러 다니던 곳




아버지와 전어잡이를 나가던 곳

술상항과 발꾸미까지

큰 방아섬은 섬 펜션이 있습니다

고깃배가 들오네요

저 갈매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흐린 일요일 오후에도 전어를 찾아서

술상 어업인 복지회관

이동식 밴드가 마을을 찾아오다

나도 은퇴하고 다시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