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월등도(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를 아시나요?

2017. 7. 24. 10:06행복한 생활/DJI 팬텀 4 프로

  • 촬영일시 : 2017-07-23, Sunday
  • 촬영장소 :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 촬영장비 : DJI Phantom4 Pro
  • 사진크기 : 5472 × 3078 (16:9)
  • 사진편집 : macOS iPhoto
  • 사용문의 : 하나모자란천사(http://gyeongsang.kr)
  • 연락방법 : E-mail(gyeongsanghwang@gmail.com)

 오늘 촬영한 이곳은...?


시골 어머니댁을 다녀오다가 서포면 소재의 비토섬을 들렀습니다. 토요일은 여름 감기와 몸살로 인해 꼼짝을 못 하고 집에만 있었고, 일요일은 어머니댁에 다녀오느라 이번 주는 드론도 날리지 못해서 드론도 띄우고 싶었습니다. 서포를 지날쯔음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둘째 녀석이 별주부전 테마파크에서의 즐거운 기억 때문인지 꼭 가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차를 돌려서 비토섬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발걸음은 비토섬의 별주부전 테마파크에 조성된 캠핑 단지와 비토섬을 수차례 방문했으나 아직 한 번도 발걸음 하지 못한 월등도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비토교를 지날 때 바다를 보니 썰물 때라 월등도를 건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해안도로로 향하지 않고 곧장 별주부전 테마파크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별주부전 테마파크에 내려두고 혼자 차를 몰로 월릉도 방향으로 갔습니다.


예상대로 썰물 때라 월등도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바닷길을 열어 두었네요. 썰물에서 밀물로 바뀐 후라 섬을 건너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드론으로 섬을 촬영할 생각이라서 하봉마을 쪽에 차를 두고 드론을 띄워 월등도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선명한 사진을 얻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휴가 시즌 직전에 비토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월등도는 비토섬의 남쪽 끝자락인 하봉마을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4~5m인 이곳은 평소에는 길이 없지만 썰물 때에는 500m가량의 바닷길이 열립니다. 아래 사진에 경운기 뒤쪽으로 있는 바닷길입니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진 2시간 동안 월등도 주민들은 비토섬으로 건너오고, 뭍사람들은 토끼섬과 거북섬을 구경하러 월등도로 넘어 다닙니다. 


월등도는 별주부전에서 용궁에 갔다 돌아온 토끼가 막 발을 디딘 섬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돌아오다'와 '당도하다'의 첫 글자를 따서 '돌당도'로 부르기도 하며, 월등도 주변에는 2개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하나는 월등도 앞바다에 당도한 토끼가 달빛에 반사된 육지를 보고 성급히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떨어져 죽고 말았으며, 그 자리에 토끼 모양의 섬(현재의 토끼섬)이 생겨났고, 다른 하나는 토끼를 놓친 별주부는 용왕으로부터 벌 받을 것을 걱정하여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거북 모양의 섬(현재의 거북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토섬 하봉마을 방향으로 바라 본 월등도

월등도로 건너가는 바닷길




하봉마을 방향에서 바라 본 월등도

월등도 굴 재취를 위한 시설